Journal of Korean Public Health Nursing
[ Article ]
Journal of Korean Public Health Nursing - Vol. 39, No. 2, pp.184-194
ISSN: 1226-0290 (Print) 2234-2869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1 Aug 2025
Received 09 May 2025 Revised 30 May 2025 Accepted 15 Jul 2025
DOI: https://doi.org/10.5932/JKPHN.2025.39.2.184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영향요인

김소정** ; 김정현***
**부산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박사과정생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교신저자
Factors Affecting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of Elderly Patients with Glaucoma
Kim, Sojeong** ; Kim, Jeonghyun***
**Ph.D. Student, College of Nursing, Graduate School,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Nursing,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Correspondence to: Kim, JeonghyunCollege of Nursing,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57 Oryun-daero, Geumjeong-gu, Busan 46252, Korea. Tel: +82-51-510-0773, Fax: +82-51-510-0747, E-mail: kjh1218@cup.ac.kr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valuate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of elderly patients with glaucoma and examine the factors affecting it.

Methods:

This study included 128 outpatients aged 65 years or older diagnosed with glaucoma at a specialized eye hospital in B City. Data were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on general characteristics,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The collected data were processed using SPSS 29.0 and analyzed using means, t-tests, one-way ANOVA, Scheffe’s test, and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Results:

The factors influencing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elderly patients with glaucoma were the duration of illness and depression (β=-.33, p=.001). Patients with a disease duration of less than 5 years exhibited a higher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compared to those with a duration of 5-10 years (β=-.18, p=.047) or more than 10 years (β=-.21, p=.022), and this explained 27.9% of the total variance.

Conclusion:

To improve the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elderly patients with glaucoma, it is necessary to develop tailored disease management and depression prevention programs tailored for them.

Keywords:

Glaucoma, Aged, Depression, Quality of life

키워드:

녹내장, 노인, 우울, 삶의 질

I .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삶의 질은 개인이 지각하는 주관적인 안녕 상태로,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경제적 상황, 영적 영역 등 다양한 삶의 측면을 포함한다(Padilla & Grant, 1985). 이 중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은 개인이 경험하는 건강 상태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구성된 개념으로, 신체적 증상이나 기능적 상태뿐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기능과 같은 다양한 차원을 포괄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질병 자체의 진행과 증상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일상생활 제한, 사회적 역할 변화, 심리적 어려움 등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Kim & Kim, 2022).

녹내장은 안압 상승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에 특징적인 손상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시야 장애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시신경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녹내장의 유병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9년 974,941명에서 2023년 1,190,582명으로 연평균 5.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Health insurance review and assessment service, 2024). 녹내장은 시력 저하와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낙상 위험 증가, 골절 등의 이차적 신체 손상,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로 연결된다(Lee et al., 2018). 특히 고령자에게서 녹내장의 유병률이 높고(Jung, 2016), 시력 저하로 인한 기능 제한은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측면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1; Paek et al., 2021). 현재까지 녹내장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며, 안압 조절만이 질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Sesar et al., 2020).

녹내장 노인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포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녹내장 환자들은 잠재적인 실명의 위험과 국소 녹내장 약물의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 약물 순응도 저하, 내성 발생 등의 문제로 인해 우울을 경험할 수 있으며(Yoon et al., 2017), 삶의 질과 건강 유지를 위해 건강 관련 활동을 시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자가간호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사회적 지지는 녹내장 노인 환자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뿐 아니라 적응력과 회복력을 높여 심리적 복지감을 증진시킨다(Kim et al., 2009).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녹내장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으며(Rim et al., 2013; Yoon et al., 2017), 녹내장 환자군이 정상군에 비해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특히 시력 감소의 정도가 심할수록 삶의 질은 더욱 저하되며, 고령이거나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속할수록 삶의 질의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Rim et al., 2013). 그러나 기존 연구들은 주로 의학적 관점에서 수행되어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으며, 질병으로 인한 건강 상태가 환자의 일상생활과 전반적인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접근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다. 특히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고령층은 신체 기능의 저하, 인지 능력의 감퇴, 우울과 사회적 고립과 같은 정서적 문제, 사회적 지지의 부족 등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영역에서 복합적인 취약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노인 대상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연구는 시급히 보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판단된다.

또한 기존 연구들에서는 삶의 질을 건강 관련 개념보다는 전반적인 삶의 질로 다루는 경향이 많았으며, 이는 건강 상태가 일상생활과 기능 수행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어, 노인 녹내장 환자의 삶의 경험과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녹내장을 진단받은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 수준을 파악하고, 이들 요인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녹내장 노인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간호중재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간호 실무와 교육, 정책 수립에 유용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녹내장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하여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간호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정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 차이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와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을 파악한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녹내장을 앓고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우울 수준, 자가간호 능력, 사회적 지지 정도 및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파악하고, 이들 변수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B광역시 소재 일개 안과전문병원 외래에 내원한 녹내장 환자 중 만 65세 이상의 노인으로, 녹내장을 진단받고 1년 이상 경과한 자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시력 저하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의사로부터 불안장애나 우울증을 진단받은 자 및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G*power 3.1.9.7 program을 이용하여 유의수준(α)= .05, 중간 효과 크기(effect size)= .15, 검정력(1-β)= .80, 예측 변수 12개(일반적 특성 9개, 독립변수 3개)로 계산한 결과 127명이 최소 표본 수로 산출되었다. 탈락률 10%를 고려하여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미완성, 불성실한 응답 14부를 제외하고 총 128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는 구조화된 자가 기입식 설문지로 일반적 특성 9문항, 우울 15문항, 자가간호 역량 34문항, 사회적 지지 20문항, 건강 관련 삶의 질 5문항으로 총 8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1) 우울

우울은 Kee와 Lee (1995)의 한국판 노인 우울척도 단축형 도구(Geriatric Depression Scale Short Form Korea Version [GDSSF-K])를 사용하였다. 문항은 총 15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예’, ‘아니오’의 양분 척도이다. 단축형 노인 우울척도(GDSSF-K)의 총 15문항 중 5개 문항(2,7,8,11,12번)은 ‘예’를 한 경우 1점으로 채점, ‘아니오’는 0점으로 채점하였다. 나머지 10개 문항(1,3,4,5,6,9,10,13,14,15번)은 ‘아니오’를 한 경우 1점으로 채점, ‘예’는 0점으로 채점하였다. 우울감 총점은 1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우울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은 5점 이하는 정상, 6~10점은 경증 우울, 11~15점은 중증 우울을 의미한다. Kee와 Lee (1995)의 한국판 노인 우울척도 단축형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ɑ=.88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ɑ=.84이었다.

2) 자가간호 역량

자가간호 역량은 Geden과 Taylor (1991)가 개발한 자가간호 역량 척도(Self-as-Carer Inventory [SCI]) 40문항을 토대로 So (1992)가 번역하고 34문항으로 수정한 자가간호 역량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6개의 하위영역으로 구성된 도구로, 인지적 측면 11문항, 신체적 측면 9문항, 의사결정 및 판단 과정 5문항, 정보 추구 행위 4문항, 자기관리에 대한 주의력 3문항, 자기조절에 관한 인식 2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6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가간호 역량이 높음을 의미한다. Geden과 Taylor (1991)의 도구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ɑ= .96이었으며, So (1992)가 번역하여 사용했을 때의 Cronbach’s ɑ= .92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ɑ= .96이었다.

3)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Brandt와 Weinert (1981)가 개발한 Personal Resource Questionnaire-Part II (PRQ-II)를 Oh 등(1994)이 번역하고 Kim (2003)이 성인에게 적합하도록 수정한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다. 친밀감과 애착, 가치의 확신, 사회적 통합, 지도지침의 획득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20문항이다. 부정 문항은 역환산하였으며, 7점 Likert 척도로 ‘아주 그렇지 않다’ 1점에서 ‘아주 많이 그렇다’ 7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음을 의미한다. Oh 등(1994)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ɑ=.83, Kim (2003)의 연구에서 신뢰도는 Cronbach’s ɑ= .87이었고, 본 연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ɑ=.91이었다.

4) 건강 관련 삶의 질

건강 관련 삶의 질은 The EuroQol Group (1990)이 개발한 EuroQol 5 dimension 3 level (EQ-5D-3L)의 한국어 버전 EQ-5D-3L 도구를 사용하였다. EQ-5D-3L 도구는 현​​재의​ 건​​강 상​​태를 5가지 영역의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의 문항으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5가지 영역은 ‘문제없음(no problems)’ 1점, ‘다소 문제 있음(some problems)’ 2점, ‘심각한 문제 있음(extreme problems)’ 3점의 척도로 측정한다.

한​​국질​​병관리​청(Lee et al., 2009)에​서​ 제시​한 ​​한​​국​인 EQ-5D-3L 측​​정​기​준​​에 따​르​면 ​​-0.171점에서 1점의​ 값​​을​ 가지게​ 되​며​ 건​​강 상​​태가​ 나​쁠​​수록​ 값​​은​ 작​​아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버전 EQ-5D-3L 도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평가한 Lee (2011)의 연구 신뢰도 값은 overall percent agreement (OPA) 79-97%, kappa 값 .32-.64, 연속변수인 EQ-5D-3L 산출의 ICC 값은 .65, .61로 나타났다.

4. 자료 수집

본 연구는 C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CUPIRB-2024-065)을 받은 후, B광역시 일개 안과전문병원의 간호부를 방문하여 연구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자료 수집 허락 및 협조문을 받은 후 2024년 10월 23일부터 2024년 11월 6일까지 자료 수집을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 방법은 본 연구자가 직접 외래를 방문한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 연구 내용 및 방법, 익명 처리, 연구의 자율성 보장, 응답 내용에 대한 비밀 보장에 관해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진료 대기 동안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가능한 경우 자가 기입식으로, 시력 저하 또는 시야 장애로 인해 설문지 작성이 일부 어려운 경우 연구자가 설문지를 읽고 대상자의 응답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측정하였고, 소요 시간은 15~20분 정도였다. 또한, 설문지는 글자 크기 13point로 제작하여 응답자의 가독성을 높였으며, 필요시 돋보기를 대여하여 원활한 응답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5. 자료 분석

수집자료는 SPSS/WIN 29.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로 분석하였고, 대상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정도는 평균,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및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는 피어슨 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고,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은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총 128명이며, 성별은 남자 65명(50.8%), 여자 63명(49.2%)이었다. 연령은 69세 이하 69명(53.9%), 70-74세 36명(28.1%), 75세 이상 23명(18%)으로 평균 70.04±4.67세였다. 결혼상태는 기혼이 120명(93.8%)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였고, 가족과 동거하는 대상자는 109명(85.2%)이었다. 종교가 있는 경우는 87명(68%)이었고, 최종 학력은 고졸이 51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 이상 45명(35.2%), 중졸 25명(19.5%), 초졸 7명(5.5%) 순이었다. 녹내장 이외에 동반 질환이 있는 군은 91명(71.1%)으로, 고혈압 54명(59.3%), 고지혈증 46명(50.5%), 당뇨병 30명(33%), 류마티스 관절염 3명(3.3%) 순이었다. 녹내장 유병 기간은 평균 8.09±5.49년이며, 5-10년 미만과 10년 이상이 44명(34.4%)으로 같은 결과를 보였고, 5년 미만이 40명(31.2%)으로 나타났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 of Participants(N=128)

2. 대상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정도

대상자의 우울은 15점 만점에 평균 3.77±3.59점이었다. 자가간호 역량은 6점 만점에 평균 4.63±0.68점, 사회적 지지는 7점 만점에 평균 5.18±0.80점이었다. 건강 관련 삶의 질은 –0.171~1점의 범위로 평균 0.90±0.13점이었다(Table 2).

Degrees of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차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동반 질환 유무(t=-2.35, p=.021), 유병 기간(F=4.52, p=.014)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동반 질환이 없는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Scheffé test로 사후검정을 분석한 결과,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Table 3).

Differences of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by General Characteristics(N=128)

4. 대상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상관관계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우울 간에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48, p<.001)가 있어 우울이 높으면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짐을 확인하였으며, 자가간호 역량 간에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39, p<.001)가 있어 자가간호 역량이 높으면 건강 관련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지지 간에도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41, p<.001)가 있어 사회적 지지가 높으면 건강 관련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과 자가간호 역량 간에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46, p<.001)가 있어 우울이 높으면 자가간호 역량이 낮아짐을 확인하였다. 우울과 사회적 지지 간에도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59, p=.001), 자가간호 역량과 사회적 지지 간에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r=.61, p<.0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Correlations between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5.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요인

일반적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동반 질환, 유병 기간을 가변수(Dummy variable)로 모형에 투입하였으며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를 모형에 투입하였다. 잔차 분석을 통하여, 정규성, 독립성, 등분산성을 확인하였으며, Variance inflation factors 값은 모든 변수에서 10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Durbin-Watson 값도 1.96으로 나타나 자기 상관은 없음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회귀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F=9.18, p<.001).

회귀모형에서 우울, 유병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우울(β=-.33, p=.001)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병 기간은 5년 이상인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이고, 우울이 낮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27.9%로 나타났다(Table 5).

Factors Influencing on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Ⅳ. 논 의

본 연구는 녹내장 노인 환자의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 지지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시행되었다.

본 연구에서 녹내장 노인 환자의 우울 평균 점수는 15점 만점 기준 3.77점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노인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Jee & Lee, 2013)에서는 평균 8.94점으로 보고되어, 본 연구 대상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우울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환자의 생활 환경과 신체 활동의 제약 정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외래 통원 환자로, 거동이 가능하며 외부 활동에 큰 제약이 없는 상태인 반면, 노인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병원 환경에 장기적으로 머물며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장소 이동이나 신체 활동량이 낮아 우울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Kim, 2020). 또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들은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되고,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Kang & Kim, 2017) 역시, 입원 환경이 노인의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우울과 관련된 정서적 경험 및 그 배경 요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탐색적 연구와 질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녹내장 노인 환자의 자가간호 역량은 6점 만점에 평균 4.63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측정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Kim & Lee, 2020)의 평균 4.57점과 유사한 수준이며, 노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Lee & Shin, 2020)의 4.14점,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Lee & Sim, 2023)의 4.19점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질환 특성에 따른 자가관리 요구 수준의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녹내장은 안약 점안 등 비교적 간단한 자가관리가 중심이므로, 본 연구 대상자의 자가간호 역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녹내장 노인 환자의 사회적 지지는 7점 만점에 평균 5.18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지역사회 거주 노인 대상 연구(Yoon et al., 2017)의 평균 2.83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 대상자의 85.2%가 동거 가족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 지지의 영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연구가 진행된 B광역시의 도시 환경 특성상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과 복지 자원 접근이 사회적 지지 수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Jung & Kim, 2023).

본 연구에서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평균 점수는 0.90점이었으며,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우울과 유병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만성질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변수로, 여러 연구에서 그 영향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2). 특히 노인의 우울 수준에 따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있으며(Lee & Yang, 2010), 이는 정신건강이 노인의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신·심리적 측면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 우울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신체활동을 활용한 기분 전환 프로그램 등의 개발과 활성화가 필요하다. 유병 기간 역시 건강 관련 삶의 질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변수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유병 기간이 5년 이상인 환자군에서 삶의 질 평균 점수가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된 바 있으며, 장기적인 질환 경과가 삶의 질 저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향후 임상에서는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누적될 수 있는 스트레스와 불편감을 완화하기 위해, 단순히 증상 중심의 관리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 지지 및 정서적 안정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병 기간에 따라 환자의 요구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하여 차별화된 간호중재 전략을 병행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일개 안과 전문병원 외래를 방문한 128명의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노인 환자를 대표하기에는 표본의 외적 타당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회귀모형의 설명력이 27.9%에 불과하여,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보다 폭넓고 심층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던 자가간호 역량과 사회적 지지의 영향력은 향후 대상자의 배경 특성을 반영하여 조정한 연구를 통해 심층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 사용한 EQ-5D-3L 도구는 녹내장 환자의 질환 특이적인 건강 상태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질환 특이적 삶의 질 측정 도구를 추가로 활용하여 보다 정밀한 삶의 질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간호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녹내장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 자가간호 역량, 사회적지지, 건강 관련 삶의 질 간의 관계와, 이들 요인이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녹내장 노인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간호중재 개발 및 실천적 개입 방안 마련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우울, 유병 기간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본 연구는 일개 지역의 안과 전문병원 외래를 방문한 녹내장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거나 확대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지역과 병원 규모를 포함한 다기관·다표본 연구를 통해 연구의 외적 타당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면적 설계로 인해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도출된 주요 영향 요인을 바탕으로 구조모형이나 경로분석을 구축하여 변수 간 인과관계를 이론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종단적 연구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의 관계를 시간적 흐름에 따라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건강 관련 삶의 질에 대한 보다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이론적 기틀에 기반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론적 틀은 변수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이론 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녹내장 노인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울 예방 교육 프로그램과 녹내장 유병 기간에 따른 맞춤형 간호중재 개발을 위한 실증적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제1저자 김소정의 석사학위논문의 축약본임.

This article is a condensed form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Catholic University of P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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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 of Participants(N=128)

Variables Categories n (%) M±SD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Gender M 65 (50.8)
F 63 (49.2)
Age (yr) <70 69 (53.9) 70.04±4.67
70-<75 36 (28.1)
≥75 23 (18.0)
Marital status Married 120 (93.8)
Unmarried/divorced 8 ( 6.2)
Co-residence Yes 109 (85.2)
No 19 (14.8)
Religion Yes 87 (68.0)
No 41 (32.0)
Educational level Elementary school 7 ( 5.5)
Middle school 25 (19.5)
High school 51 (39.8)
≥College degree 45 (35.2)
Presence of other disease Yes 91 (71.1)
No 37 (28.9)
Types of other diseases Hypertension 54 (59.3)
(n=91, Multiple responses) Diabetes mellitus 30 (33.0)
Hyperlipidemia 46 (50.5)
Rheumatoid arthritis 3 ( 3.3)
Duration of illness (yr) <5 40 (31.2) 8.09±5.49
5-<10 44 (34.4)
≥10 44 (34.4)

Table 2.

Degrees of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and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Variables M±SD Min Max Range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Depression 3.77±3.59 0.00 15.00 0-15
Self-care competency 4.63±0.68 2.24 5.85 1-6
Social support 5.18±0.80 2.05 6.95 1-7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0.90±0.13 0.35 1.00 -0.171-1.000

Table 3.

Differences of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by General Characteristics(N=128)

Characteristics Categories M±SD t/F (p) Scheffé
M: mean, SD: standard deviation
Gender M 0.90±0.12 0.54 (.592)
F 0.89±0.14
Age (yr) <70 0.90±0.13 0.94 (.393)
70-<75 0.90±0.13
≥75 0.86±0.13
Marital status Married 0.90±0.12 0.98 (.331)
Unmarried/Other 0.85±0.23
Co-residence Yes 0.90±0.12 -1.27 (.207)
No 0.86±0.17
Religion Yes 0.89±0.13 -0.64 (.525)
No 0.91±0.14
Educational level ≤High school 0.89±0.13 -0.89 (.378)
≥College degree 0.92±0.10
Presence of other disease Yes 0.88±0.14 -2.35 (.021)
No 0.93±0.08
Duration of illness(years) <5a 0.94±0.07 4.52 (.014)
5-<10b 0.88±0.15 b,c<a
≥10c 0.88±0.14

Table 4.

Correlations between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Variables r (p)
Depression Self-care competency Social support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Depression 1
Self-care competency -.46 (<.001) 1
Social support -.59 (.001) .61 (<.001) 1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48 (<.001) .39 (<.001) .41 (<.001) 1

Table 5.

Factors Influencing on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N=128)

Variables B SE β t p Tolerance VIF
SE=standard error; VIF=variance inflation factor; Adj-R²=adjusted R-squared.
* Dummy reference (presence of other disease: Yes; duration of illness(years): <5)
(Constant) 0.75 .10   7.49 <.001
Presence of other disease
(Ref:Yes)*
  No 0.01 .02 .05 0.60 .549 0.94 1.06
Duration of illness(years)
(Ref:<5)*
  5-<10 -0.05 .03 -.18 -2.01 .047 0.70 1.43
  ≥10 -0.06 .02 -.21 -2.31 .022 0.71 1.40
Depression -0.01 .00 -.33 -3.51 .001 0.62 1.60
Self-care competency 0.02 .02 .12 1.24 .216 0.60 1.68
Social support 0.02 .02 .14 1.30 .198 0.50 2.01
R2=.31 Adj R2=.28 F(p)=9.18 (<.001) Durbin-Watson=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