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노인간호인력의 인간중심간호 연구 동향: 주제범위 문헌고찰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trends in person-centered nursing (PCN) research conducted among nursing staff in geriatric care settings in Korea.
Following the Joanna Briggs Institute methodology for scoping reviews, studies were retrieved from RISS, ScienceOn, KISS, KMbase, PubMed and CINAHL. Thirty studies (23 quantitative, 6 qualitative, and 1 Q-methodology) were analyzed using McCormack and McCance’s conceptual framework of PCN.
Since 2016, studies have predominantly used cross-sectional correlational design. Studies conducted in acute and long-term care hospitals primarily targeted nurses, whereas those in nursing homes included nursing assistants and care workers. Most studies examined PCN in relation to prerequisites and the care environment, with few addressing expected outcomes. Professional knowledge and the work environment were major factors in medical institutions, whereas ethical awareness and workforce structure were emphasized in nursing homes. Staff shortages and work overload were common barriers across all settings. Only 10% of the studies notably applied the conceptual framework.
PCN research in geriatric nursing remains largely descriptive with limited theoretical application. Future research should aim to strengthen PCN in geriatric nursing practice by actively applying the conceptual framework and generating scientific evidence using diverse designs, including intervention studies.
Keywords:
Patient-centered nursing, Geriatric nursing, Long-term care, Nurses, Review키워드:
인간중심간호, 노인간호, 간호사, 주제범위 문헌고찰I .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인간중심돌봄(person-centered care)은 모든 돌봄 대상자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함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McCormack, 2003). 1980년대 미국을 포함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요양시설의 증가로 노인의 돌봄과 삶의 질 저하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인간중심돌봄이 중요한 대안으로 이어졌다(Sillner et al., 2021). 이후 인간중심돌봄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접근법으로 확립되었다(McCance & McCormack, 2025).
인간중심간호(person-centered nursing)는 McCormack의 인간중심성(person-centerdness)과 (McCormack, 2003) McCance의 돌봄(caring) 이념(McCance, 2003)을 토대로 마련된 개념적 기틀에서 출발하였다(McCormack & McCance, 2006). 이후 간호학의 네 가지 메타 패러다임인 인간, 건강, 간호, 환경 간의 관계성을 반영하고 고유의 간호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중범위이론으로 발전하였다. 인간중심간호란 간호사의 개인적 속성과 전문성이라는 전제조건을 기반으로 지지적인 돌봄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인간중심간호과정이 수행되며, 이를 통해 간호 대상자와 간호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하게 된다(McCance & McCormack, 2025). 국내 간호학 문헌을 대상으로 한 주제범위 문헌고찰 연구(Lee et al., 2020)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2년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인간중심돌봄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Yoon et al., 2012)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2024년 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였다(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24). 노인은 복합적인 질병 치료의 필요성이 높고(Sillner et al., 2021),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변화로 독립성이 위협받는 시기이다(McCormack, 2003). 인간중심간호는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입원 및 응급실 이용 감소, 치매 행동 증상 완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국외에서는 인간중심간호가 최적의 표준으로 평가되고 있다(Sillner et al., 2021).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쇠, 장애, 질병,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 등 돌봄 서비스를 지역사회에서 통합·연계하여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법이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5a). 이는 개인의 선호와 삶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자기 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중심의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Park et al., 2025). 이러한 정책적 전환은 기존의 병원 중심 돌봄에서 지역사회 기반의 인간중심적 돌봄으로의 확대를 의미하며, 국내 노인간호 분야에서 인간중심간호 실천 기반과 연구적 근거 마련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인간중심간호를 실현하는 데 간호인력은 환자와 가장 밀접한 위치에서 상호작용을 하며, 이들의 역량은 인간중심간호 실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McCance & McCormack, 2025). 특히 노인요양시설은 병원과 달리 복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으로 노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는 인간중심간호 실천과 질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간호사가 간호보조인력과 협력하는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Kim & Chang, 2022). 그러나 국내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간호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간호사는 매우 적어(Hwang, 2024) 인간중심간호를 전문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인적·조직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노인간호의 맥락에서 인간중심간호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현황을 포괄적으로 조망할 필요가 있다.
국외 노인간호 분야에서는 인간중심간호 개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축적되어왔다. 초기에는 개념 분석과 개념적 기틀 정립이 이루어졌으며(McCormack & McCance, 2006), 이후 도구 개발(Slater et al., 2017), 간호사 교육프로그램 효과 검증(Piirainen et al., 2023), 기술 기반 중재 연구(O’Connor et al., 2024) 등 측정, 중재, 교육을 아우르는 연구로 확장되었다. 이와 함께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중심간호 문헌고찰(Pakkonen et al., 2021; Sillner et al., 2021)도 활발히 보고되고 있다.
반면 국내 연구는 고령화 심화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인간중심간호의 개념적·이론적 기반이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고(Lee et al., 2020), 기존 문헌고찰도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휴머니튜드케어(Kim et al., 2024; Won et al., 2024)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질환군의 노인을 돌보는 간호인력의 인간중심간호를 포괄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은 여러 국가와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적용 및 검증되어 국제적으로 타당성이 확인된 모델로, 노인의 존엄성과 자기 결정권 등의 노인간호의 핵심 가치를 포괄하고 있다. 또한 인간중심간호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간호인력의 개인적 요인부터 환경적 요인, 실천 이후의 돌봄 결과까지 구조적으로 제시한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간호 현장에서 인간중심간호를 실천하기 위한 전제조건, 돌봄환경, 간호과정, 기대되는 결과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을 이론적 기반으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는 주제범위 문헌고찰을 적용하여 국내 노인간호 분야의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인간중심간호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등 실무 환경별 특성을 반영하여 각 환경에 적합한 실천 근거와 전략을 탐색하고,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에 따라 기존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노인간호 분야의 전반적 이해를 증진하고, 향후 연구 방향과 실무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노인간호 분야의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중심간호 연구의 특성을 확인하고,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을 기반으로 실무 환경별 연구의 특성과 변수 간 관계를 분석하여 국내 연구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노인간호 현장의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수행된 인간중심간호 국내 연구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 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및 자료수집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특정 분야의 핵심 개념과 관련된 연구의 양, 특성, 범위를 지도화(mapping)하고 광범위한 연구 질문을 탐색하는 데 적합한 방법론으로, 정량·정성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 설계를 포괄할 수 있다. 근거의 양적·질적 합성을 목적으로 하는 체계적 문헌고찰과 달리,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연구 지형을 개관하는 데 중점을 두므로 포함 문헌에 대한 방법론적 질평가 또는 편향위험평가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Peters et al., 2015; Peters et al., 2021). 본 연구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인간중심간호와 관련된 핵심 개념과 기존 연구의 분포를 파악하고, 향후 연구·실무·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Joanna Briggs Institute (JBI)에서 제시한 주제범위 문헌고찰 지침(Peters et al., 2015)을 준수하여 단계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질 평가는 수행하지 않았다. 연구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연구 수행 전 Open Science Framework (OSF)에 프로토콜을 등록하였다(https://osf.io/4wmt8).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연구의 목적에 따라 연구 질문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JBI 지침에서는 연구 질문 설정 시 대상(population), 맥락(context), 개념(concept)을 강조한다(Peters et al., 2015). 이에 본 연구는 대상은 간호사,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맥락은 국내 노인간호 실무 현장, 개념은 인간중심간호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연구 질문은 “국내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수행된 인간중심간호 연구 동향은 어떠한가?”, “인간중심간호와 관련된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인간중심간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무엇인가?”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검색 범위는 국내외 학술지 논문을 대상으로, 문헌 게재 연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총 6개 데이터베이스(RISS, ScienceOn, KISS, KMbase, PubMed, CINAHL)에서 검색하였다. 인간중심간호는 국내외 유사한 용어의 사용이 많은 점(Lee et al., 2020)을 고려하여 국내 문헌에서 “인간중심”, “환자중심”, “대상자중심”, “거주자중심”, “간호”, “노인”, “요양”, “치매”라는 키워드를 AND와 OR로 조합하여 검색하였고, 국외 문헌에서는 (“person-centered” OR “patient-centered” OR “individual-centered” OR “resident-centered”) AND (“nurse” OR “nursing staff” OR “nurs*” OR “care provider” OR “care staff”) AND (“older*” OR “elder*” OR “seniors” OR “geriatrics” OR “aged”) AND (“Korea*”)를 조합하여 검색하였다. 본 연구의 검색식은 연구자 소속 기관의 전문 사서로부터 검토받았다. 문헌 검색은 IRB 승인일(2025년 7월 07일)부터 8월 04일까지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책임자가 소속된 기관의 연구 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 면제를 받았다(승인번호: 1040198-250707-HR-145-01).
본 연구의 포함 기준은 (1) 국내 노인간호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단독 또는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을 연구 대상으로 포함한 연구, (2) 인간중심간호 또는 인간중심성의 개념을 다룬 연구, (3)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어 동료평가를 받은 연구, (4)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연구이다. 제외 기준은 (1) 간호사가 포함되지 않고 간호조무사 또는 요양보호사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2) 학위논문, 단행본, 학술대회 자료집, (3) 전문이 제공되지 않은 연구이다. 문헌의 초기 검색은 연구자 1인이 수행하였고, 중복 문헌을 제거한 뒤 문헌의 선정과 배제 과정은 연구자 2인이 독립적으로 검토하였다. 선정 과정에서 의견이 불일치할 때 함께 검토하며 합의하였고, 합의가 어려울 때 간호학과 교수인 제3자의 의견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구자 2인의 의견이 일치하여 제3자의 조정은 필요하지 않았다. 총 1,070편이 검색되었고 중복 문헌 300편을 제외한 770편을 연구자 2인이 독립적으로 제목과 초록을 검토하였다. 인간중심간호 또는 인간중심성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은 문헌 656편을 제외한 114편의 문헌을 대상으로 전문을 확인하였다. 대상자가 선정 기준에 맞지 않는 문헌 71편, 추가로 확인된 중복된 문헌 11편, 국외에서 수행된 문헌 2편을 제외한 총 30편이 최종 선정되었다(Figure 1).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Kim et al., 2024; Won et al., 2024)와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을 토대로 자료 분석 틀을 개발하였다. 분석 틀에는 연구 출판 연도, 학술지 유형과 분야, 연구 환경, 목적, 대상자 수, 연구 방법, 자료 분석 방법, 연구 도구, 연구의 개념적 기틀, 관련 변수, 연구 결과를 포함하였다. 관련 변수는 각 문헌에서 사용한 개념적·조작적 정의 및 연구 도구의 문항을 확인하여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McCormack & McCance, 2006)에 따라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간호사의 개인적 특성에 중점을 둔 전제조건(prerequisites), 둘째, 간호를 제공하는 환경에 중점을 둔 돌봄환경(care environment), 셋째, 환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전인적인 간호를 제공하는 실천적 과정인 인간중심간호과정(person-centered nursing processes), 넷째, 효과적인 인간중심간호과정을 통해 도출되는 기대되는 결과(expected outcomes)이다. 검색된 자료는 서지 도구 프로그램 Endnote와 Microsoft Excel 2019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연구의 일반적 특성
연구 출판은 2016년에 시작되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편이 보고되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3편 이상이 출판되었고, 2023년에는 7편으로 가장 많았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편씩 출판되었다. 전체 문헌 중 24편은 국내 학술지, 6편은 국외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출판 학술지의 학문 분야는 간호학이 19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학 3편, 예방의학, 자연과학, 작업 치료학, 통계, 공학, 체육, 학제 간 연구, 기타과학기술학 각 1편씩이었다.
연구 방법은 양적연구 23편, 질적연구 6편, Q 방법론 연구 1편이었다. 전체연구의 73.3%(22편)은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한 횡단적 서술연구였으며, 인간중심 치매케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및 평가한 실험연구는 1편이었다. 질적연구 6편은 현상학 연구 3편과 사례연구 3편이며 사례연구는 모두 동일한 주저자가 동일한 요양병원에서 수행하였다.
연구 환경은 요양병원이 18편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요양시설 9편, 병원 3편 순이었다. 병원에서 수행된 연구 3편 중 1편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서, 나머지 2편은 일반 병동에서 이루어졌다. 요양병원과 병원에서 수행한 연구는 모두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노인요양시설에서 수행된 9편의 연구 중 Q 방법론 연구 1편을 제외한 8편은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를 포함하여 수행되었다.
전체 연구 중 인간중심간호 관련 개념적 기틀을 적용한 문헌은 10%(3편)에 그쳤으며, 모두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을 사용하였다(Table 1).
인간중심간호 수준을 측정한 연구 도구로는 Edvardsson 등이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Person-centered Care Assessment Tool (P-CAT, Edvardsson et al., 2010)를 한국어로 번역한 Korean version of the Person-centered Care Assessment Tool (K-P-CAT, Tak et al., 2015)이 14편의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다음으로 White 등이 노인요양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Person-directed Care Assessment Tool (White et al., 2008)을 한국어로 번역한 Korean Measure of Person-directed Care in Nursing Home (K-PDC, Choi & Lee, 2014) 사용한 연구가 6편이었다. 이 외에 국내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된 Person-centered Nursing Assessment Tool (PCNAT, Lee, 2018)을 사용한 연구가 2편이었다.
2. 인간중심간호 관련 변수
인간중심간호 관련 변수 분석은 전체 30편 중 질적연구 6편, Q 방법론 연구 1편, 실험연구 1편, 인간중심환경 연구 1편을 제외한 21편을 대상으로 하였다(Table 2). 가장 많이 다뤄진 변수는 간호근무환경(7편)이었으며, 치매태도와 간호서비스 질이 각각 3편, 간호사의 임파워먼트, 공감역량, 도덕적 고뇌, 직무스트레스가 각각 2편에서 다루어졌다. 이 외 변수는 인권감수성, 노인학대인식 등으로 각각 1편씩 다루어졌다.
변수는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에 근거하여 4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전제조건 영역의 변수는 공감역량[A25, A27], 노인학대인식[A10], 도덕적 민감성[A21], 돌봄역량[A8], 돌봄효능감[A25], 비판적 성찰역량[A7], 윤리적민감성[A21], 인권감수성[A10], 인권의식[A11], 임파워먼트[A11, A19], 조직헌신[A8], 치매간호지식[A24], 치매태도[A7, A23-24]로 총 17회 보고되었다. 돌봄 환경 영역의 변수는 돌봄조직문화[A8], 직무스트레스[A6, A16], 조직적 특성[A13], 간호근무환경[A7, A16-20, A23], 간호일터 영성[A18], 노인간호스트레스[A18], 도덕적 고뇌[A17, A19], 개인-환경 적합성[A21]으로 총 16회 보고되었다. 기대되는 결과 영역의 변수는 삶의 질[A6], 간호서비스 질[A9, A22, A30], 생애말기돌봄[A27], 노인간호실천[A14], 환자안전간호활동[A5]으로 총 7회 보고되었다.
3. 연구의 주요 결과
총 22편의 서술연구 중 21편은 인간중심간호와 관련된 변수 간의 관계를 확인하는 연구였다. 이 중 14편은 인간중심간호의 영향 요인을, 7편은 인간중심간호의 결과 변수를 분석하였다. 이 외 1편은 인간중심환경의 결과 변수를 분석하였다.
인간중심간호의 영향 요인을 실무 환경별로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에서는 돌봄역량[A8], 임파워먼트[A19], 공감역량[A25], 돌봄효능감[A25], 비판적 성찰역량[A7], 삶의 질[A6]이 높고, 간호근무환경[A16-20, A23], 혁신지향문화[A8], 간호일터영성[A18], 치매태도[A7, A24], 개인-환경 적합성[A21]이 긍정적일수록, 직무스트레스[A6, A16], 도덕적 고뇌[A17]가 낮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수준이 높았다.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임파워먼트[A11], 인권의식[A11]이 높을수록, 조직적 특성 중 기관평가 등급[A13]과 간호사 비율[A13]이 높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수준이 높았다.
인간중심간호의 결과 변수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인간중심간호가 공감역량[A27]과 간호 서비스의 질[A9, A22, A30]을 향상시키고, 생애말기돌봄 제공[A27]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간중심환경과 결과 변수와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A4]에서는 인간중심환경 수준이 높을수록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의 직무만족도가 증가하고 이직의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실험연구[A12]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의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을 대상으로 인간중심 치매케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 결과, 인간중심적 태도는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나 인간중심간호, 인간중심환경, 치매태도, 치매지식 개선에는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질적연구 6편 중 현상학 연구 3편은 노인요양시설(2편)과 요양병원(1편)에서 수행되었다. 노인요양시설 연구[A1]에서는 인간중심간호와 관련된 인식과 경험을 탐색하여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대상자 참여’, ‘대상자의 과거와 생활사를 공유’, ‘업무 또는 기관 중심의 태도 인식’, ‘대상자의 개인적 시간 및 공간 제공’, ‘인간중심간호의 표준화 지침의 필요성’이란 5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또 다른 연구[A3]에서는 치매 대상자에게 인간중심간호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불충분한 자원’, ‘교육의 부족’, ‘부정적인 사고방식’, ‘열악한 관계’의 4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요양병원 연구[A26]에서는 인간중심간호에 대한 간호사의 인식과 경험을 탐색하여 ‘개별적 요구를 존중’, ‘끝까지 동행하기’, ‘남은 꿈 지지하기’, ‘가족과 동반자 되기’, ‘집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인간중심문화로 변화시키기’ 로 6가지 주제를 도출되었다.
사례연구 3편 모두 휴머니튜드케어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치매요양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간호사의 경험, 돌봄 양상의 변화를 분석한 연구[A15]에서는 ‘의심과 의문의 간호사들’, ‘환자의 안전띠를 제거하고 감정을 고려한 소통의 띠를 매는 간호사’, ‘인권과 안전 사이의 갈등’, ‘환자와 사람으로서 인식의 차이’ 의 4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간호사의 인식을 분석한 연구[A28]에서는 ‘자유’, ‘평등’, ‘우애’ 3가지 주제로 제시하였고, 변화를 조명한 연구[A29]에서는 ‘치매 노인을 한 사람으로 존중하게 된 간호사의 변화’라는 1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Q 방법론 연구[A2]에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치매 노인의 행동 증상 관리를 위해 인간중심간호를 제공한 간호사들의 공유된 주관적 관점에 대해 탐색하였고 ‘돌봄 전략을 보완하기 위한 세부 정보 중심의 정보 공유’, ‘대상자의 진정한 요구를 파악할 때까지의 지속적인 관찰’, ‘대상자와의 관계 속 상호작용 신호에 대한 인식’, ‘개인의 생활양식을 현재의 돌봄과 연결하기’라는 4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Table 3).
Ⅳ. 논 의
본 연구는 국내 노인간호 현장의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수행된 인간중심간호 연구 동향을 인간중심간호 개념적 기틀(McCormack & McCance, 2006)에 따라 체계적으로 고찰하였다. 국내 인간중심간호 연구는 2016년 요양병원을 시작으로 2017년 노인요양시설, 2023년에는 병원으로 연구 배경이 확장되었고, 연구 설계도 보완적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과 맞물려, 노인 돌봄 분야에서 인간중심간호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적연구는 변수 간 관련성을 분석하는 상관연구에 집중되었고, 질적연구는 간호인력의 인식, 경험 탐색에 국한되었다. 개념적 기틀을 활용한 연구는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노인간호 분야에서 인간중심간호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연구 기반이 충분히 축적되지 않아 아직 초기 탐색 단계의 양상을 보임을 시사한다.
국내 연구는 병원,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로 연구 배경이 국한되었지만, 국외 연구는 응급센터, 재가방문, 일차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노인 간호환경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Sillner et al., 2021). 인간중심의 노인간호가 의료기관, 장기요양보험, 지역사회 등 다양한 국내 돌봄환경에서 연계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방문간호를 포함한 지역사회 돌봄 현장을 포괄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다학제 팀 기반의 인간중심간호에서 간호사의 역량 및 역할 확장에 관한 연구도 요구된다.
연구 환경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관(병원과 요양병원)을 배경으로 한 연구가 노인요양시설에서 수행된 연구보다 약 2배 많았고, 노인요양시설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비율이 5.8%~42%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두 실무 환경의 인력 구성과 간호사의 역할 차이가 이러한 연구 비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노인요양시설은 현행 노인복지법상 30인 이상일 경우 입소자 25명당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을 배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5b). 그러나 실제로 간호사가 배치된 시설은 전국의 24.8%에 불과해(Hwang, 2024) 간호사를 연구 대상자로 확보하는 데 현실적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더불어 사회복지 중심의 제도, 직군 간 업무 경계의 모호성으로 인한 간호 전문성의 약화(Hwang, 2024)는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실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은 노인요양시설에서 수행된 질적연구[A1-2] 및 Q 방법론[A3] 연구에서도 공통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국외에서는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 간 인간중심간호에 대한 인식과 역할의 차이가 보고되었으나(Dys et al., 2022), 국내 연구에서는 직군 특성을 구분하여 분석한 사례가 없었다. 이는 직종별 전문성과 업무 범위가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분리된 국외와 달리, 국내의 인력 운영 제도와 조직 구조가 직군별 비교를 연구에 반영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시사한다.
국내 연구의 개념적 기틀의 제한된 활용은 간호학 문헌만을 대상으로 한 선행 문헌고찰 연구에서 지적된 문제점과 일치한다(Lee et al., 2020). 개념적 기틀은 연구 설계의 일관성을 부여하고, 연구의 방향성과 초점을 명확히 하며 연구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McCance & McCormack, 2025). 향후 국내 노인간호 분야에서도 개념적 기틀에 기반한 체계적인 연구 수행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일관된 연구 주제를 도출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며 이론 검증을 통한 기존 지식체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인간중심간호 관련 변수들을 개념적 기틀(McCormack & McCance, 2006)을 토대로 영역별로 살펴본 결과, 전제조건 영역의 의료기관 연구에서는 비판적 성찰역량, 치매간호지식 등 간호사의 전문성과 내적 태도에 중점을 둔 변수가 주로 다뤄졌다. 반면 노인요양시설 연구에서는 노인학대인식, 인권의식 등 인권과 관련된 윤리의식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의료기관이 전문적 의료 제공을, 노인요양시설이 장기적 돌봄과 일상생활 지원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차이를 반영한다. 더불어 노인요양시설 연구에서 간호보조인력이 모두 포함된 점이 연구 변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돌봄 환경 영역에서는 의료기관 연구의 58.8%(10편)에서 간호근무환경 등 7개 변수가 다뤄졌다. 반면 노인요양시설 연구는 25.0%(1편)에서 인력배치 등을 포함한 조직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노인요양시설 조직의 객관적 특성을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간호사가 인지하는 직원 간의 의사소통, 지지적인 조직 구조 등을 포함한 전반적 조직문화와 구조적 제약을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돌봄환경은 물리적 요소뿐 아니라 조직의 정책·구조·문화적 조건들을 포괄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인간중심간호 실천을 촉진하거나 제한하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McCance & McCormack, 2025). 향후 노인요양시설을 배경으로 한 연구에서는 간호인력의 인식을 반영해 조직문화와 구조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대되는 결과 영역의 변수는 전체 연구 중 33.3%(7편)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간중심간호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상자뿐 아니라 간호사에게도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간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McCance & McCormack, 2025). 국외 연구에서는 정서적 유대감(Dys et al., 2022) 등 간호인력의 정서적 결과를 분석한 양적연구가 보고되었다. 반면, 국내 노인간호 현장은 업무 중심의 시스템과 효율성 위주의 구조[A1-3, A26] 속에서 간호인력의 주관적 만족도나 심리·정서적 변화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간호인력의 심리·정서적 측면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인간중심간호가 간호인력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양적연구에서는 인간중심간호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인간중심간호과정의 수준을 측정하였다. 국외 연구에서는 노인 대상자와의 공동 의사결정(Bunn et al., 2018), 치료적 관계(Shaban et al., 2024) 등 인간중심간호과정의 구체적 하위 요소를 탐색하였다. 국내 연구는 개념적 기틀의 활용이 제한적이며, 연구마다 인간중심간호의 개념적 속성이 일관되지 않아(Lee et al., 2020) 인간중심간호 개념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개념적 기틀에 기반하여 노인간호 맥락에서 인간중심 간호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하위 요소를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인간중심간호가 개념적 논의를 넘어 실천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국외에서는 인간중심간호가 보건정책, 교육, 기관 인증 기준 등에 폭넓게 활용되며 노인간호 현장에서의 핵심 실천 철학으로 정착되었다(McCance & McCormack, 2025). 반면 국내 노인간호 분야는 문화적·제도적·구조적 제약으로 아직 실천 기반을 확립해 가는 단계에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국내의 문화적·제도적 맥락을 반영하여 인간중심간호 실천을 촉진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연구, 혼합방법연구 등 다양한 연구 설계를 활용한 실증적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한국어와 영어로 발표된 연구만 포함하였고, 학위 문헌 등 회색 문헌은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특성상 포함 문헌에 대한 방법론적 질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결과 해석에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국내 노인간호 현장에서 인간중심간호를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간호인력을 중심으로 고찰한 최초의 주제범위 문헌고찰이다. 둘째, 노인 돌봄 현장에서 수행된 인간중심간호 연구를 개념적 기틀(McCormack & McCance, 2006)에 따라 전제조건, 돌봄환경, 인간중심간호과정, 기대되는 결과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노인간호 분야에서의 연구의 공백을 확인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국내 노인간호 현장의 인간중심간호 연구를 McCormack과 McCance (2006)의 개념적 기틀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노인간호 현장의 구조적·제도적 맥락을 고려하여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으며 향후 연구·교육·실무·정책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 결과, 국내 인간중심간호 연구는 약 10년 전부터 점차 다양한 연구 설계가 시도되었으나, 여전히 상관관계 중심의 횡단적 서술연구에 집중되었다. 또한, 간호사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기관과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가 협력하여 돌봄을 제공하는 노인요양시설이라는 상이한 간호환경에 따라 인간중심간호 관련 요인에 차이가 있었으며, 인력 부족과 업무 과중은 공통으로 실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국내 연구에서 개념적 기틀의 적용은 제한적이었고, 특히 기대되는 결과 영역을 다룬 연구가 부족하였다.
인간중심간호이론은 인간중심간호의 지속 가능한 실현을 위해 개별 실무 현장과 정책적 환경의 변화가 함께 조성되어야 함을 강조한다(McCance & McCormack, 2025).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적정 간호인력의 확보 방안과 간호 업무 전문성의 법적 근거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인간중심적 환경 조성과 인간중심간호의 표준화된 지침 개발을 통해 실무 현장에서 실천을 구체화해야 한다. 셋째, 국내 노인간호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간호인력의 인간중심간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개념적 기틀을 적용한 다양한 연구 설계를 균형 있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으로의 전환을 반영하여, 이러한 환경에서 간호인력이 수행하는 역할과 그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간호사와 간호보조인력 간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효과적인 인간중심간호 실천 전략을 도출하는 연구도 요구된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2021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NRF-2021S1A5C2A0208914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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